첫 순서로 출연한 6명의 곡예사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서로 모자를 주고 받으며 묘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성숙

동춘서커스단이 강화 어르신들의 아련한 추억을 생생히 재생시켰다. 가득 찬 객석에선 어르신들의 감탄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강화군노인복지관(관장 윤심)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 주간행사로 마련한 공연에서다.

강화군노인복지관은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노인복지관 신관 4층 강당에서 ‘옛노래와 함께하는 동춘 서커스’공연을 마련했다.

이날 복지관 사업을 총괄하는 장인정 부장은 “어르신들을 뵙고 또 뵈도 여전히 반갑다”며,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면서 공연시작을 알렸다.

2023년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을 수상한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 장기천 회장은 “집에만 계시면 늙는다. 친구들과 어울려 복지관에 다니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젊게 살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노인복지관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삐에로가 풍선아트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운 후, 강당을 꽉 채운 어르신 사이를 뛰어 다니며 선물을 드리고 있다. 사진=전성숙

 

 

 

어르신들의 박수갈채에 인사하는 동춘서커스단원들. 사진=전성숙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어르신들의 감탄과 박수가 이어졌다.

강화군노인복지관 합창반에서 활동하는 이정자(88, 하점면) 어르신은 “옛날 동네에서 봤던 서커스가 생각나서 저절로 젊었던 시절이 떠오르고, 공연을 보면서 웃고 박수치다 보니 벌써 끝났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금순(74, 불은면) 어르신은 “서커스 단원들이 너무 잘해서 열심히 보긴 봤는데, 마음 한편에선 실수할까봐 마음도 졸였다”며, “저렇게까지 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짠한 마음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심 관장은 공연 뒤 어르신들께 빵과 음료수를 나눠드리며, “어르신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못해 죄송하다”면서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