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 누구라도, 안전하기를”…이수정 교수와 제자들의 공저 ‘스토킹’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가 제자 강지은·이혜지·배민경·강보정과 함께 ‘스토킹-신인류의 범죄'(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를 펴냈다.

이 책은 이수정 교수가 방송출연과 강연을 통해 위험성을 알린 스토킹 범죄를 실었다. 그가 그간 연구와 활동을 통해 얻은 내용으로, 스토킹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리고는 한편 스토킹 범죄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책은 스토킹의 기원(현대사회와 스토커의 출현)으로 시작, 추적·집착 그리고 반복(일상의 공포와 스토킹 유형), 망상·애정결핍 그리고 분노(비뚤어진 욕망과 스토커의 심리), 연민·양가감정 그리고 트라우마(스토킹 피해 극복), 새로운 범죄의 명문화(처벌에서 예방으로) 등으로 꾸려졌다.

책을 펼치자마자 ‘그 누구라도, 안전하기를…’이란 구절을 만난다. 이 글귀만 봐도 사회 안전을 염원하는 저자들의 절실한 마음이 읽힌다. 뉴스를 보면 아름다운 미담은 어쩌다 들리고, 대부분 사건사고가 주를 이루는 요즘 더 없이 소중한 문구다. 지금까지 이 사회에서 무탈하게 살아온 것이 기적이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안전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를 일.

저자들은 피해자로 인해 스토킹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피해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변한다. 스토킹 범죄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가장 빠른 해결책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라는 간곡한 당부도 잊지 않는다.

책은 스토킹 범죄에 대해 알려주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나아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회, 서로가 존중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들어있다.

이수정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과 학사, 사회심리학과 석사, 박사를 취득했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사회심리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경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범죄교정심리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신 범죄심리학’,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범죄심리 해부노트’ 등 저서와 수많은 국내외 학술논문이 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 기반을 마련하고자 정치에도 참여해 ‘스토킹 처벌법’과 ‘스토킹 방지법’ 제정에 공을 세운 바 있다.

전성숙 기자
전성숙 기자
교육학박사, 강화시니어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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