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 선원면 더리미미술관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품격 있는 영화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세월과 추억을 잇는 문화적 소통의 장이 됐다.
지난 24일 오후 7시 30분, 더리미미술관에서 ‘영화음악의 시대별 변천사 – 당신의 플레이리스트’라는 주제로 음악회가 개최됐다. 인천문화재단의 ‘작은 예술공간 지원’ 사업으로 10년째 이어져 온 이번 음악회는 올해 1950년대 영화음악을 조명하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공연은 1957년작 영화 ‘7년만의 외출’에 삽입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총 11곡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소프라노 이주혜와 바리톤 이창형의 성악 무대가 더해져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The River of No Return)’의 주제곡은 피아노 5중주 연주와 스크린 영상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추억 속으로 이끌었다. 또한 영화 ‘모정’의 주제곡인 ‘사랑은 근사한 것(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역시 영상과 함께 연주되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바리톤 이창형이 부른 ‘물망초(Non ti scordar di me)’ 연주 중에는 관객들이 나지막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연의 대미는 두 성악가가 함께 열창한 ‘동심초’가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
10년간 음악회를 지켜본 송태영 목사는 “작은 규모이기에 더욱 밀도 있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무대”라며 “더리미 앙상블은 강화가 품은 자랑스러운 문화 자산”이라고 평했다.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도 “영화음악을 통해 지나온 삶의 장면들이 되살아나는 듯해 마음이 풍요로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공연은 1960년대 영화음악을 주제로 오는 5월 2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소프라노 이주혜, 바리톤 이창형이 한국 가곡 동심초를 열창하고 있다. 촬영=이종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