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노인복지관 실버합창단 지휘자 김성일 교수. 사진=왕영분
강화군노인복지관 실버합창단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왕영분

“합창단원들이 저를 행복 전도사라 부릅니다!”

기자는 17일, 강화군노인복지관 대회의실에서 이 복지관 ‘어버이 무지개’ 실버합창단 지휘자 김성일 교수를 만났다. 합창 단원들은 김성일 교수를 ‘행복전도사’라며 입을 모아 칭찬한다.

김성일 교수는 강화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경희대 성악과 졸업 후 이탈리아 유학까지 마친 정통 성악가다. 현재 성악가로 활동 중이며, 강화 글로리아 성가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강화군노인복지관 합창단 지휘를 맡게 된 계기를 묻자, “오래 전부터 오고 싶었고, 잘 아는 교회 윤치문 장로가 적극 권유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19년 30명도 안되는 합창 단원을 60명이 넘어 예비회원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코로나로 잠정 문울 닫게 됐을 땐 가슴이 아팠다”며, “어르신들이 보고 싶어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합창단원들도 “다시 수업을 하니 너무 행복하고 월요일만 기다리게 돤다”고 한다.

합창단원들이 모두 입을 모아 “우리 선생님은 행복전도사”라 칭송하며 좋아하는 특별한 지도 방법이 있을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어르신들이 수업에 임하는 눈빛이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기대에 찬 눈빛은 어떤 강의를 하던 스폰지처럼 빨아들여 2시간 수업이 힘이 들기보다는, 이분들에게 꼭 필요하고 좋은 것을 가득 채워드려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조금은 어려운 수업일지 몰라도, 구강구조와 복식호흡을 설명하고 배의 움직임을 이야기 하며 연습하다보면 박수치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오히려 내가 행복을 가득 채워 가게 되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 교수는 “강화노인복지관은 시설도 좋고 체계적이며 직원들도 친절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노인복지관”이라며, “다만, 강사비를 현실화한다면 유능한 강사들을 초청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을 비쳤다.

오랜 동안 실버합창단원으로 활동한 장상옥(82, 불은면 불은리) 씨는 “최상의 실력과 열정을 갖고 지도하는 교수님께 이론과 실기를 함께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며, “항상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합창단원 이정자(78, 강화읍 선원면) 씨는 “합창단 10년 이래 2018년 김성일 교수를 만나  ‘바람, 바람’ 웃다보니 나날이 발전하는 실버합창단을 보게 되고, 웃음 속에 자신감과 배움을 얻어 수업에 동기부여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단원들은 입을 모아 김성일 교수를 진정한 우리의 스승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