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어르신들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샌드아트 작품으로 되살려 어린이와 지역주민에게 선보이는 특별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쳤다.
‘샌드아트월드’는 2026 인천꿈다학문화예술학교 사업의 하나로 ‘강화의 빛-샌드아트실버문화나눔단’을 운영하고, 지난 15일 강화노인복지관에서 참여 어르신들과 함께 작품 전시와 종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완성한 샌드아트 작품을 돌아보고 참여 어르신들에게 단원증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문화나눔 활동을 이어갈 강화의 빛-샌드아트실버문화나눔단 발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강화의 빛-샌드아트실버문화나눔단은 어르신들이 단순히 샌드아트 기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강화의 역사와 설화를 직접 작품으로 표현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참여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강화의 옛이야기,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다
참여 어르신들은 교육과정을 통해 빛과 모래를 활용한 샌드아트 표현기법을 익히고, 강화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소재로 직접 작품을 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려산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색연사’를 비롯해 마니산 일대의 설화를 소재로 한 ‘함허동천과 각시바위’, 설화를 새롭게 구성한 ‘마지막 오색연사를 찾아서’ 등이 있다.
특히 이번 활동은 지역의 옛이야기를 단순히 배우고 듣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어르신들은 직접 모래 위에 이야기 속 장면을 표현하고, 이를 하나의 공연 작품으로 완성했다.
완성된 작품은 교육 공간 안에서만 발표되지 않았다. 참여 어르신들은 직접 제자지역아동센터와 강화노인복지관을 찾아 샌드아트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문화예술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이 강화의 옛이야기를 샌드아트로 표현하고 어린 세대에게 들려주는 과정은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전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배우는 어르신에서 문화나눔의 주체로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의미는 어르신들을 단순한 문화예술교육의 수강생이 아닌 지역문화의 주체로 세웠다는 데 있다.
처음 샌드아트를 접한 어르신들은 반복적인 연습과 창작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고, 직접 공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나아가 자신들이 살아온 지역의 이야기를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문화나눔의 주체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15일 열린 종강식에서는 그동안의 교육과 창작활동을 함께 돌아보고 참여 어르신들에게 단원증을 증정했다. 이어 강화의 빛-샌드아트실버문화나눔단 발대식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 방향도 공유했다.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 김종명 샌드아트월드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에게 샌드아트를 가르치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라며 “강화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이 강화의 이야기를 직접 작품으로 만들고, 그것을 어린이와 지역주민에게 다시 들려주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문화적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이야기는 책이나 기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다음 세대로 전해질 때 더욱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된다”라며 “앞으로 ‘강화의 빛-샌드아트실버문화나눔단’이 강화의 다양한 역사와 설화,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발굴해 지역사회와 나누는 시니어 문화예술활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화의 빛-샌드아트실버문화나눔단은 2026 인천꿈다학문화예술학교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샌드아트월드가 운영, 강화노인복지관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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