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천 강화노인회장, ‘2023년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수상 인터뷰

[공동취재=윤석룡·김정자 기자]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 장기천 회장이 ‘2023년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을 수상했다.

1944년생인 장기천 회장은 강화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웃어른으로, 그동안 요식업협회 회장, 신용조합 이사장 등으로 수 십년 동안 봉사해 왔다. 2018년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장선거에서 3명의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2022년에는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출마해 재선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장기천 회장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지대해 이처럼 큰 상을 수상한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다는 것이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주위 사람들의 평이다. 강화시니어신문 윤석룡·김정자 기자가 21일 오전 10시 30분 장기천 회장 사무실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장기천 회장과의 일문일답.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을 축하하는 현수막. 사진=김정자

문 : 회장님! 이번에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답 : 감사합니다.

문 : 이 시상식을 주관한 것이 어느 단체인가요?

답 : 대한노인회에서 전국의 245개 지역 노인회 지회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심사 기준을 적용해 심사한 결과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 : 강화군은 지난 2023년 9월 기준 노인인구가 37%를 초과한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초고령 사회인 지역이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한노인회 강화지회의 자랑은 무엇이 있을까요?

답 : 그렇습니다. 강화군의 2023년 9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7%인 것이 사실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것이 자랑이라면 자랑이겠지요. 장수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강화지회는 전국적으로 자랑할 만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5년 1월 하점면 창후리에서 최초로 노인조직이 결성됐고, 1971년에는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가 창립되었습니다.

현재 강화노인대학을 2년제로 운영하고 있고 2024년에 10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는데 180명 이상 지원을 해서 80명이 탈락할 상황었지만 10명을 우리 노인회 자체부담으로 추가해서 110명을 선발했습니다. 점심을 제공하기 때문에 예산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른 지역은 6개월제, 혹은 1년제, 4년제로도 운영하고 있다는데 저희들이 경험한 바로는 2년제가 가장 만족도가 높고 무난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노인대학 다니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지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입학 조건은 강화주민이어야 하고 노인회에 가입이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은 전액 무료였지만 작년부터 등록금을 5만원씩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하는 장기천 회장. 사진=김정자

문 : 강화군지회의 2023년도 사업성과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해 주실까요?

답 : 노인 일자리 창출을 첫 번째로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3년도에는 3100자리를 확보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강화노인대학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 세 번째로는 제가 2018년에 강화지회 회장으로 피선된 후 2022년 10월에 강화군노인회 50년사 발간한 것 등이 있겠지요. 그리고 네 번째로는 강화지회 어르신들이 많은 스포츠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서 2023년도에 인천에서 종합우승을 했습니다. 그러나 강화지회가 인천시 대표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는 아직 입상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점차 그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심사 결과에 반영돼서 ‘대한노인회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을 수상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문 : 대한노인회 강화지회의 2024년도 중점사업 목표는 무엇일까요?

답 : 대한노인회 강화지회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300명이 더 많은 3400명의 일자리를 확보해 어르신들의 구직 갈증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상 3층 지하 1층의 600평 규모의 강화군노인복지관 별관 건립을 올해 시작해 내년도에 완성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장기천 회장과 인터뷰하는 윤석룡 기자. 사진=김정자

문 : 강화군지회가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시급한 숙원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우리 강화지회에서는 특별히 요청할 사항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천지역 10개 지자체 중에 강화군만 유일하게 2024년 1월부터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군내 순환버스의 무료 이용을 전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이 13억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화노인회에서 운영하는 대형버스가 있고 자체 운영하는 승용차와 승합차도 있습니다. 이 경비를 전액 강화군청이 지원해 줍니다. 국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이 정도로 노인들에게 여러 가지를 배려해 주는 지역이 흔치 않을 것입니다. 대한노인회는 960만 명의 회원이 있는 최대의 단체인데, 사단법인으로 되어있는 것을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것이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대한노인회가 추진해야할 과제이지만요.

문 : 노인들에 대한 지하철 무료승차 제도 폐지 주장 등 노인 경시에 대한 일부 정치인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 노인들의 무료 승차가 철도요금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만, 정년퇴직을 65세로 상향하는 것을 전재로 노인들에 대한 규정을 현 65세에서 2-3세 상향조정하는 것도 고려해 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연금 개혁도 시도해야 할 과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 : 강화군노인들에게 당부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 우리 노인들도 이제는 ‘대접받는 입장에서 베푸는 입장’으로 의식을 전환할 때라고 봅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젊은 사람들의 눈치나 살피면서 살아갈 것입니까. 우리 노인들이 젊은 세대에게 부담을 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품위를 유지해 지역사회의 어른, 나라의 어른으로 우리의 위상을 우리 스스로 높여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문 :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노인회 강화지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답 : 수고하셨습니다 ‘강화노인회 50년사’를 기념으로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석룡 기자
윤석룡 기자
교육학박사/ 전 한국지방교육정책학회 회장/ 전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 회장/ 강화군노인복지관 실버영상기자단 단장/ 강화시니어신문기자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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