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 총력… 범국민 서명운동 막바지

강화군이 고려 시대 수도였던 강화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지역 문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 활동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속도를 내고 있다.

범국민 서명운동은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강화군 홈페이지와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인천시는 “서명은 박물관 유치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화군은 지난 4월부터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지난 4월 14일에는 인천시 10개 군·구 단체장이 참여한 협의회에서 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동 건의문이 채택됐다. 이날 인천시는 예산과 행정 지원을 약속했으며, 각 지자체도 서명운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박물관 유치를 위한 지역 차원의 연대 기반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7월 2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필요성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역사·문화 전문가, 국회의원, 지방의원, 인천시와 강화군 관계자, 주민대표 등이 참석해 강화의 역사적 가치와 국립박물관 건립의 당위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강화는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9년 동안 고려의 수도였던 고도로 고려궁지와 왕릉 4기, 팔만대장경 판각지, 선원사지 등 고려 유산이 밀집해 있다”며 “그럼에도 고려 시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립박물관이 없어 유물이 전국에 분산되고 연구·전시 활동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인천이 하나로 뭉쳐 추진하는 만큼 반드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며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박물관 유치의 성패는 서명 규모, 지역 및 전국 여론 형성, 정책토론회에서 제안된 방안의 실행 가능성,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의 예산 확보 의지 등에 달려 있다. 강화군의 유치 활동은 역사성과 지역 정치권의 연대를 기반으로 탄력을 받고 있으며, 향후 추진 단계에 따라 건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역설하는 박용철 강화군수. 사진=강화군
토론회를 주관한 배준영 의원(사진 중앙)과 발표자들. 사진=강화군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추진 서명에 주민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현수막. 사진=윤석룡
윤석룡 기자
윤석룡 기자
교육학박사/ 전 한국지방교육정책학회 회장/ 전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 회장/ 전 마송중앙초 교장/ 강화군노인복지관 실버영상기자단 단장/ 강화시니어신문기자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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