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길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8월 23일 오후 4시 30분 길상면 강남중학교 체육관에서 ‘제13회 길상면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과 내빈들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 공연으로 ‘강화를 사랑하는 드러머클럽’이 드럼 연주를 선보였으며, 내빈 소개와 함께 박용철 강화군수의 축사가 이어졌다. 배준영 국회의원, 윤재상 인천시의원,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공식 무대는 강화의 자랑 난타공연(사진 위)으로 시작됐다. 이어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교장 이영해) 댄스팀은 열정적인 무대(사진 아래)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수험생으로서 긴장의 날들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후배들과 함께 음악회에 참여한 3학년 배강훈은 “출연 여부를 두고 고민도 많았지만 시간을 내어 함께하니 보람도 있고 기쁘다”고 전했다. 댄스팀 공연을 본 한 관객은 “마치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 듯 그들과 하나가 되는 생동감을 느꼈다”며 “학생 한 명이 움직여도 무대가 꽉 찬 느낌이었다”고 감탄을 전했다.
강남중학교 유복현 교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축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가수협회 회원이기도 한 유복현 교장은 무대복으로 갈아 입고, 정성을 다해 축가를 불렀다. 한 관객은 “유복현 교장 선생님이 동네 주민들 앞에서 노래하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시호 마술사의 마술공연을 접한 한 어린이는 “마술을 좋아해서 많이 봤는데, 장미꽃이 활짝 피어나는 마술은 처음 봤다”며 즐거워했다.
발라드 가수 고결도 열창으로 관객을 하나로 만들었다.
강화여중 치어리딩팀 ‘유니스’는 등장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명으로 인해 에어컨도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단원들은 부츠와 조끼를 착용한 채 땀에 흠뻑 젖으면서도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
현수진 치어리딩 담당 교사는 “단원들이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이 끝난 뒤 곧바로 연습을 이어갔다”며, “힘든 연습조차 즐겁게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동아리 부장 신채아 학생은 책임감과 열정이 남달라 다리가 아픈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상기 강화여자중학교 교장도 응원차 방문해 학생들에게 힘을 보탰다.
유니스의 공연을 본 한 관객은 “공연이 끝났는데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어린 학생들이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국환은 연이은 앵콜 요청에 메들리곡으로 화답하며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었고, 여전히 식지 않은 노익장을 보였다.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주최 측은 한마음으로 마무리 정리에 나서 체육관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한편,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선거관리위원회 지적에 따라 이날 준비됐던 경품행사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되돌려주고, 행사 전날 직원들이 리플렛 경품번호를 가리기 위해 밤늦게까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C 겸 가수 나두리의 노련한 진행과 출연진들의 열정, 길상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길상면사무소(면장 서광석) 직원들의 협력이 더해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