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에 공유서점 ‘강화 포도책방 2호’가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 18일 개점한 이 서점은 개인이 책장을 임대해 책과 소품을 전시·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지역 주민의 문화 교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화 포도책방’은 올해 초 전라남도 목포시에 문을 연 ‘목포 포도책방 1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개설된 공유서점이다. 임영미·전성인 씨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기존 서점과 달리 누구나 자신의 책이나 굿즈를 책장에 전시하고 소개할 수 있다.
현재 90여 명의 입점주가 참여하고 있으며, 큰 책장 11칸과 미니 책장 29칸이 운영 중이다. 임대료는 월 5천 원, 연 5만 원 수준으로, 책을 매개로 한 지역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점 당일에는 넋전춤 전수자이자 설치 퍼포먼스 작가인 양혜경 씨의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전통 예술과 현대 퍼포먼스가 결합된 무대를 감상하며 책방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임영미 대표는 “강화에도 책을 매개로 다양한 계층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껴 책방을 열게 됐다”며 “책을 통해 이웃과 지역, 더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실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방에는 신간과 중고책뿐 아니라 도자기·바느질 소품 등 일상 속 아까운 물건도 함께 전시된다. 운영진은 특히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책장을 꾸미며 독서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화 포도책방은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하며, 입점 문의는 전화(010-5798-8842) 또는 방문(강화대로 378-16, 2층 201호)을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