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노인영화제를 통한 노인의 여가문화 참여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6월 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임만균 의원(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최기찬 의원(서울특별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개회사에서 “오늘 토론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를 통한 노인의 여가문화 참여 성과와 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서울시에서 이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과 정책들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각 분야 전문가와 현장의 책임자, 정책결정 관계자들을 모셨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풍부한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사회적 연결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서울노인복지센터 지 웅 관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와 문화적 향유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서울국제노인영화제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내 세대 간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정책센터장은 ‘영상매체를 활용한 노인의 여가문화 참여 성과 및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의 발제에서 지역미디어센터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노인의 여가문화 활동상황과, 교육활동 참여의 효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지원사업 현황에 대해서 논의했다.
그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노인영상동아리 ’재미동‘과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부시멘‘, 그리고 순천영상미디어센터 ’주크박스실버영화‘ 사례를 들면서, “노인의 여가문화 참여 성과 증진 및 활성화를 위해 지역미디어센터와 정책관련 부처 간에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특별시립 서울노인복지센터 신희정 부장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과제와 활성화 방안-서울국제노인영화제 운영 사례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했다.
신희정 부장은 서울시 노인문화활동 실태 및 욕구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서울국제영화제는 노인이 미디어 콘텐츠의 주체로서 권익과 삶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영화제로 영화를 만드는 노인감독, 영화를 향유하는 노인관객, 영화로 표현하는 영화도슨트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전 세대가 감독, 관객으로 만나고 어울리는 세대공감 영화축제이기 때문에 청년감독·노인감독 모두 주인공이며 세대 간 소통과 만남이 자유로워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영화제라고 정의할 만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이훈희 부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인권 강화를 위한 스마트폰 영화제작 프로그램 기.대.공작소’란 주제로 프로그램 개요와 운영 과정, 커뮤니티 구성, 성과 및 발전 방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훈희 부장은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국가인권실태조사서를 바탕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고립도가 증가하고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으며, 취미여가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영상제작과 영화제작, 출품 및 배포,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소개와 프로그램 성과에 대한 참여자 소감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또 다른 토론자로 나선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김남훈 대표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처음 개최되던 2008년, 만 65세 노인은 1943년생이었는데 20주년을 맞이하는 2028년에는 1963년생이며, 베이비부머이기 때문에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로 정치, 사회적으로 가장 강력한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지역의 창의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지역미디어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 영화감상동아리가 직접 선정한 상영 섹션 및 노인 창작 영상물 상영회 등이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협력관계를 갖기를 제언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어르신정책팀 노동영 팀장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노인들의 기대수명 증가와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으로 여가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었던 2008년도에 서울노인복지센터 자체사업으로 출발했다”면서, “2024년도에 공모한 작품은 총 408편이며 한국단편 247편, 국제단편 161편이었다. 수상작은 총 27편으로(청년 15편, 노인 12편) 훈격은 서울시장상이다. 영화제에 상영한 작품은 총 47편이며 노인감독 12편, 청년감독 15편, 국제단편 20편이다. 감독대상과 우수상은 노인, 청년, 국제부문에서 각 1편씩 선정했다”고 말했다.
초창기 서울국제노인영화제부터 참여를 했다는 한 참석자는 “올 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에서 진행됐는데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인기가 있어서인지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 참여하는 외국인 감독도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서, “서울국제영화제에 대한 예산을 더 많이 책정하여 상금 액수를 더 늘려서 외국인 감독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은 지정된 발제자와 토론자 외에 방청석 참석자에게도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운영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참석자의 관심과 흥미를 배가하고 더 좋은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는 주최 측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토론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을 하며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서울국제노인영화제를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실황은 유튜브 방송으로 전국에 방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