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강화향교 기로연(耆老宴) 잔치가 1일 오전 11시 강화 명진컨벤션 웨딩부페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화향교가 주최한 가운데, 인천광역시와 강화군, 강화군의회, 인천광역시 향교재단 후원으로 강화 어르신들을 모시고 개최됐다.
이날 강화 기로연(耆老宴)은 식전 행사로 흥겨운 놀이패 공연으로 풍물놀이, 소리한마당, 탈춤이 있었다. 이어, 강화향교 이정운 사무국장의 사회로, 강화향교 이성동 유도회장의 내빈 소개 후 감사장 및 표창장 수여가 있었다.
전 유도회 조정현 부회장은 기로연의 유래에 대한 설명에서 “기로연은 조선 시대에 봄에는 음력 3월 3일, 가을에는 음력 9월 9일에 70세가 넘으신 정2품 이상의 벼슬을 지낸 문과 출신 전현직 관료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였다”고 입을 뗐다.
이어 “참석자는 편을 갈라 투호놀이를 한 뒤, 진 편에서 술잔을 들어 이긴 편에 주면 이긴 편에서는 읍하고 서서 술을 마시는데 이러한 의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잔치를 열어 크게 풍악을 울리고 잔을 권해 모두 취한 뒤 잔치를 끝냈다”며, “오늘날에는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잔치로 대신하고 있으나 전통문화와 경로사상 및 충효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행사가 유지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일정이 겹친 강화군수를 대신해 참석한 이승성 행정국장은 “제22회 강화향교 기로연을 축하하며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문화가 계속해서 계승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준영 국회의원, 박승한 강화군의회 의장, 김성환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용철 인천광역시 의원, 류창현 인천광역시 향교재단이사장, 서승진 인천시향교 전교협의회 회장이 강화향교 발전을 위해 격려사와 축사를 했다.
류탁무 강화향교 전교는 손수 지은 시제 ‘도의 정신 회복(道義 精神 回復)’을 제시했다. 시인 왕영분은 축시 ‘징검다리’ 를 낭독하면서 제22회 강화향교 기로연 잔치를 축하했다. 이어서 내빈 대표들이 축하 시루떡을 절단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참석자는 “기로연의 유례에 대해서 알게 되어 매우 좋았다”며, “참석하신 어르신들 모두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고 흐뭇해하시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효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을 갖게 해준 강화향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