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고려산, 마니산, 혈구산, 진강산, 해명산 등 주요 산의 진입을 금지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불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화군은 경북·강원 지역의 산불 확산에 경각심을 갖고,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됐던 ‘진달래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매년 이 시기 전국에서 15만 명 이상이 고려산 진달래를 보기 위해 강화도를 찾았지만, 올해는 산불 위험으로 인해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강화군은 고려산 등산로 폐쇄 및 축제 취소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청 홈페이지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고려산에는 통제 인력을 배치하고,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주요 진입로에는 안내문을 부착해 방문객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산불 예방 현장을 지휘하며 “강화군은 2019년 진강산, 2023년 마니산에서 대형 산불을 경험한 지역으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곳보다 크다”며 “선제적 대응을 통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강화군의 노력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전체 면적의 43%가 산림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 평소에도 산불 예방에 높은 민감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북산의 벚꽃 구경과 강화나들길, 교동도의 파머스마켓, 화개산 모노레일 이용 등이 가능해 생각보다 관광객 감소가 적다는 점이다.
강화 파머스마켓은 강화 교동도에 위치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로, 대룡시장 입구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역 농민, 소상공인,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시장으로, 다양한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장터이기 때문에, 강화도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룡시장 안에는 1950년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옛날식 식당과 다방이 있어, 맛있는 음식과 차를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 강화인삼막걸리, 교동밀크티, 뻥튀기 등 지역 특산물은 물론, 옛날 시계방과 극장 간판 등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게들도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강화도는 전국 추젓의 70%를 생산하는데, 새우잡이 배에서 바로 젓갈을 담가 신선하다. 강화 풍물시장과 외포리 젓갈수산시장, 황산도포구, 선수포구 등에서는 싱싱한 밴댕이회무침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외포리 젓갈수산시장에서는 각종 생선회, 해산물, 젓갈류 등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석모도 미네랄온천은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석모도에 위치해 있다. 2017년 1월에 개장한 노천탕은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되는 미네랄 온천수로 운영된다. 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리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7시이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여러모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정치적으로도 어수선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허리를 펴고 창밖의 찬란한 햇살에도 시선을 돌려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번 주말에는 기분 전환을 위해 서울 근교, 한 시간 거리의 강화도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