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한 뿌리 구해 심은 것이 많이 퍼졌다. 꽃봉오리를 발그스름하고 뾰족하게 만들어가더니 피어나기 시작해 벌들이 분주히 찾아들었다.
나도 궁금해 코를 살며시 대어보다 향기에 취한다. 아직까지 맡아 보지 못한 향내를 풍긴다.
향기 사이로 옛날 노래가 나도 모르게 흥얼대게 한다. 가수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이란 드라마가 생각난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일찌기 한방에서는 해당화를 뿌리부터 꽃, 열매를 약재로 이용했다. 나는 보기에도 탐스러운 열매를 따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첫 시음, 설레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