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미디어센터는 강화군민의 문화향유권 향상을 위해 조성된 영상문화 공간으로, 2015년 개관 이후 2019년까지 꾸준히 교육생을 배출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 12월에는 교육을 통해 제작된 우수작품을 ‘강화작은영화관’에서 영상제로 상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강화미디어센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시 ‘강화군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강화미디어센터’로 소개되고 있다. 이곳은 강화문예회관 3층에 위치하며, 수강신청은 공식 홈페이지나 강화군청 문화예술팀(032-930-3577)에서 가능하다.
강화시니어신문 최세희·윤석룡 기자는 강화미디어센터 운영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11월 19일 오전 10시 강화군 문화관광과를 방문했다. 고영자 문화관광과장은 감기에 걸려 몸이 불편한 중에도 성심성의껏 본지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고영자 과장 인터뷰 전문.
Q. 올해 강화군 문화관광과가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강화군 문화관광과가 진행한 사업이 많아서 특정 사업만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하점면 이강리에 있는 강후초등학교 폐교부지에 있던 천문관을 확대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연 천문관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면 외포리에 조성한 함상공원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문화관광과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Q. 강화군은 서울 근교에서 1일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어떤가요?
A. 연간 50만에서 100만 명 사이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관광객 유치와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A. 2025년도 관광객 유치 계획은 현재 수립 중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2025년 강화군정사업이 홈페이지에 공개되면 참고 부탁드립니다.
Q. 강화군 문화예술팀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화미디어센터를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건가요?
A. 네,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Q. 강화미디어센터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운영할 계획은 없나요?
A. 내년에 다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내년에 청소년 대상 교육을 목표로 재운영을 검토 중입니다.
Q. 청소년 교육도 중요하지만, 강화는 노인 인구가 40%를 넘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미디어센터 이용 기회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 제작 교육 계획은 없나요?
A. 현재로는 없습니다. 강좌를 개설할 때 수요를 고려해야 하는데, 신청자가 적으면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요. 대신 강화군행복센터나 강화군노인복지관의 정보화 교육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저희는 정보화 교육이 아니라 영상 제작 교육을 원합니다. 2018년과 2019년에 강화미디어센터에서 영상 제작 활동이 활발했고, ‘강화작은영화관’에서 주민 제작 영상도 상영했던데요. 강화미디어센터 같은 훌륭한 시설을 활용하지 않는 건 아쉽습니다만.
A. 아직 그런 계획은 없지만, 영상 제작 교육을 하게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Q. 혹시 강화실버영상단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희는 시청자미디어재단 시청자미디어대상 최우수상과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습니다.
A. 아니요,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강화실버영상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Q. 강화실버영상단은 강화 노인들에게 영상 자서전을 만들어 보급하려 하고, 강화 홍보 동영상도 제작하려 합니다.
A. 강화군청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영상홍보팀이 있고, 영상 제작은 전문 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부탁드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Q. 영상 제작 교육 강좌가 개설되면 강화실버영상단 회원 15명이 있으니 수강생 모집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꼭 개설 부탁드립니다.
A. 아직 그런 계획은 없지만, 영상 제작 교육 계획이 생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Q. 강화실버영상단은 현재 강화군노인복지관 컴퓨터실을 주 2시간밖에 이용하지 못합니다. 강화미디어센터를 사용할 수는 없나요?
A. 죄송하지만, 강화미디어센터를 특정 단체에 대여할 계획은 없습니다.
[취재후기] 강화군 노인일자리와 관광 활성화, 모두가 함께할 때
강화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6%를 넘는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몰두할 기회를 주고,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일은 정신과 육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할 사안이다.
강화는 곳곳에 역사적 유적지가 많고, 볼거리도 풍부하다. 최근에는 교동도에 조성된 화개공원이 주목받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강화의 명소, 맛집, 이색 카페 등을 소개하는 데 전문가와 비전문가, 남녀노소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강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지역 주민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아무리 좋은 장비도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되기 마련이다. 강화미디어센터의 훌륭한 시설과 장비가 주민들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긍정적 검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