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방방곡곡 마을·공동체 미디어교육 성과발표회’가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시청자미디어재단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전국 5개 시도, 6개 미디어교육 우수팀 발표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혜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방방곡곡 마을·공동체 미디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방방곡곡’이란 말이 의미하듯 우리나라 농촌과 오지까지 소외되는 곳 없이 골고루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사다.
이날 인천센터 윤석룡(강화실버영상제작단·강화시니어기자단) 단장은 ‘방방곡곡 마을·공동체 미디어교육’을 통해 영상 촬영과 편집 방법을 배우고 ‘영상 자서전 만들기’를 했던 경험을 발표했다. 특히, 2016년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강사 지원으로 탄생한 강화실버영상제작단은 그간 2019년 서울노인영화제 서울시장상, 2023년 시청자미디어대상 최우수상, 2024년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활동했다.
윤석룡 단장은 “최근 회원들의 노령화로 신규회원 보강이 절실하던 차에 ‘방방곡곡 마을·공동체 미디어교육’ 대상에 선정돼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센터 남인숙(마을방송국 동래FM) 대표는 ‘동래FM, 미디어로 마을을 잇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동래FM이 SNS 홍보기자단 운영, 동래TV, 마을라디오 제작교실, 스마트 상담소, 어린이 미디어 체험단, 청소년 스마트 마을기자단, 경로당TV, 미디어 창작 콘테스트 운영을 통해 주민들을 연결하는 마을미디어로 한발 더 다가간 경험을 전했다.
광주센터 이경선(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교육) 강사는 ‘완주화정마을, 우리도 영화 만들란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평균 나이 여든인 화정마을 14명 할머니들의 마을 영화 제작 도전기를 소개하며 ‘영상 자서전 교육’, ‘사진 교육’, ‘마을 영화 제작 교육’을 단계별로 실시한 과정을 상세하게 발표했다. 이경선 강사는 영화 제작 과정 중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안 되는 걸로 힘 빼지 말자, 소품은 최대한 일상에서 구하기, 역할에 대한 유연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센터 한명자(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교육) 수강생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 문화유산을 지켜가는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영상 작품을 만든 과정을 발표했다. 그는 관저마을 독거노인 6명을 영상제작 수업 참여자로 선정하고, 6명의 강사가 재능기부 활동으로 우울감을 가진 어르신들을 치유하고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와 연계해 영상제작을 한 과정을 소개했다.
경기센터 김영혜(남양주시 사회복지관 동부희망케어센터) 팀장은 수동면 주민공청회를 통해 욕구조사를 한 결과 교육 및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아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디어교육’을 발표했다.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몰골안 어린이 유튜버’를 조직하고 미디어 제작에 관심 있는 학부모를 모집해 영상미디어교육을 실시하고 간편한 미디어 제작 앱을 활용하는 능력을 습득하게 했다고 전했다.
경기센터 송하령(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 강사는 “‘강사와 참여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미디어교육’을 목표로 조안면 주민자치회 회장과 협력해 지역의 특성과 참여자의 성향, 마을미디어 활동환경을 조사해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강자들에게 캠코더 활용법, 편집프로그램을 통한 컷 편집법, 영상촬영 및 합성편집 실습, 유튜브 플랫폼에 영상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법을 교육했다”고 덧붙였다.
발표가 끝난 후 발표자와 청중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들은 발표시간에 미처 하지 못했던 내용을 보충 설명하고 방청객의 질문에 응답했다. 전국의 미디어교육 관계자들이 교육 현장에서 느꼈던 미디어교육의 어려움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털어놓고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한 발표자는 “한류문화가 전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이때,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방방곡곡 전국민에게 미디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며, “이 사업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미래의 먹거리를 이 영상미디어 산업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