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노인복지관 인문학반 어르신들이 노년의 삶과 지혜를 갈무리한 시집 ‘아흔의 봄, 일흔의 노을’을 펴내고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강화문학관·조경희기념관에서 열린 출판기념식에는 인문학반 회원들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다섯 번째 문집이자 첫 시집 발간을 축하했다. 행사는 시낭송가 이종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과 은빛중창단의 가곡 ‘인생’ 축하 공연이 더해졌다.
전원곤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인문학반은 10년 전 첫 문집 ‘인생이야기, 나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다섯 권의 문집을 펴냈다”며 “특히 첫 시집을 발간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장기천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장은 “90세를 넘긴 어르신들이 시집을 낸 것은 존경스러운 일이며 모든 회원의 귀감이 된다”고 말했으며, 박용철 강화군수는 “어르신들의 문학적 열정에 깊은 존경과 경탄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윤심 강화군노인복지관장은 “시 속에 담긴 청춘의 기억과 지혜야말로 삶을 정직하게 비추는 ‘생활문학’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시 낭송 순서에서는 김정자(79, 강화) 씨의 ‘아라뜰 데이지’를 비롯해 이상옥(92, 강화) 씨의 ‘백합꽃 필 무렵’, 이향미(68, 강화) 씨의 ‘눈꽃의 노래’, 차순복(96, 강화) 씨의 ‘이제야 말하는 당동리의 이별’이 낭송되어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이어 유재량 회원의 에어로폰 연주와 이상옥 회원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원수 지도교수는 “옛날에는 문집의 유무가 집안의 품격을 나타냈고 그중에서도 시집을 가장 으뜸으로 여겼다”며 “어르신들이 남긴 이번 시집은 매우 뜻깊은 문화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집 ‘아흔의 봄, 일흔의 노을’에는 인문학반 회원 24명의 작품 89편이 수록됐다. 특히 서양화가 정정신·이향미·김인실의 그림과 유인숙 작가의 삽화가 함께 담겨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 고륜출판사에서 발간된 이 시집은 종로 교보문고 등에서 1만2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정자 학우가 ‘아라뜰 데이지’를 낭송하고 있다. 촬영=윤석룡





인문학반 10년의 여정 영상. 촬영=윤석룡
차순복, 이종남 학우가 ‘이제는 말하는 당동리의 이별’을 번갈아 낭독하고 있다. 촬영=윤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