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생활예술고 학생·재속프란치스코회, 부평역 북광장서 ‘기후위기’ 캠페인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 학생들과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이 5월 30일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기후 행동 피케팅과 공연을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이 소식을 접한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이 세대 간 연대를 실천하고자 뜻을 모아 함께 참여하게 됐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학생들은 주변 벤치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직접 수거하며 공연장을 정비했다. 이를 본 한 시민이 “또 버릴 텐데 힘들게 치우지 말라”고 했지만, 학생들은 개의치 않고 묵묵히 주변 환경을 정돈했다.

학생들이 기후 행동 피케팅을 하기 전 부평역 북부역 광장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 사진=전성숙

이날 행사는 강성빈 학생회장과 김도이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공연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다짐 발표와 퀴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퀴즈 정답자에게는 부평구청 자원순환과에서 제공한 친환경 수세미,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이 기증한 EM 세수 비누, 학생들이 준비한 간식 등이 선물로 전달됐다.

공연 전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짐을 하고, 공연 후 다짐 내용에 대한 퀴즈의 정답을 맞춰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전성숙

퀴즈에 참여한 시민들은 정답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회자의 다음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등 현장 분위기는 활기를 띠었다.

이날 발표된 기후 위기 극복 실천 다짐은 △플라스틱과 종이 사용 자제 △물 절약 △쓰레기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생명체 돌보기 △대중교통 이용 △나무 심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육식 줄이기 등이었다.

정답을 맞춘 한 시민은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만 살았던 것을 반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다짐한 내용을 기억하며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장교사는 “동아리 활동의 목적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교육을 실천하고,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와 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며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없더라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 변화가 오기를 기대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밴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성숙
전성숙 기자
전성숙 기자
교육학박사, 강화시니어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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